여행 시 추천하는 대전 호텔 오노마는 대전 신세계 백화점 6층과 7층이 연결되는 것이 장점인데, 백화점이 문을 닫는 시간에는 이 공간도 닫힙니다.
우리는 일요일 투숙이어서 신세계가 8시 반까지였는데, 8시 40분쯤 6층에 도착했더니 대전 호텔 오노마쪽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혹시해서 열어봤더니 문이 열리기는 했는데, 직원에게 물어 봤더니 원래는 8시 30분 되면 문이 잠긴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늦게 올경우 아예 지하 주차장쪽으로 까지 가서 대전 호텔 오노마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대전 호텔 오노마 후기
지하 푸드코트에서 호텔에 가까운 엘리베이터는 아쿠아리움 반대쪽 끝쯤까지 가야됩니다. 아쿠아리움에서 식품관지나서- 스타벅스 및 빵집도 지나서 그릇이나 가전 파는쪽에 LG매장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6층에 올라가면, BMW 매장 옆에 호텔 입구가 있습니다.
이제 5성 호텔이자 메리어트 계열인 대전 호텔 오노마의 숙박권 예약 및 변경 방법과 비즈니스 디럭스룸, 프리미어 코너 룸 차이, 그리고 수영장 후기를 정리하겠습니다.
오노마 숙박권
- 무료숙박권도 온라인 취소 및 날짜 변경 가능, 횟수 제한 없음
- 3만 5천 포인트 이상시 만 오천 포인트까지 추가 결제 가능
- 예약 후 체크인 안하면 자동으로 비용 결제됨
- 12세 이하 자녀는 2명까지 무료 숙박 가능, 룸 검색시 성인 인원수만 설정해서 찾기
- 날짜 변경은 투숙 2일 전까지
- 홈페이지에서 날짜 변경하고 업데이트 누르면 가능
숙박권 이용 예약하기
미국에 있을 때 만들어둔 카드 혜택으로 메리어트계열 무료 숙박권이 있었는데, 5월까지 사용해야되서 갑작스럽게 호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이왕 숙박권을 쓰는김에 원래 제주도 JW 메리어트 리조트 같은 곳을 가고 싶었는데 날짜가 얼마 안남아서 그냥 근처 대전 호텔 오노마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숙박권으로는 3만 5천 포인트에 해당하는 숙박을 예약할 수 있고, 모든 날짜 모든 객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객실이라도 날짜에 따라 포인트가 다른데, 만약 3만 5천 포인트 이상의 객실일 경우 가지고 있는 포인트를 추가해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1만 5천 포인트 까지만 추가 가능).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진짜 미리 예약해야되고, 공휴일 낀 다음날(일-월) 같은 경우는 비교적 자리가 많았습니다(대전 호텔 오노마는 인기 호텔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검색할 때 유아를 동반할 경우 성인 2 + 아이 1 이런식으로 설정을 하면, 아예 숙박 가능한 객실이 없다고 나온다. 문의 해 봤더니 그냥 성인 인원수로만 설정해서 검색해서 예약을 하고, 체크인시 알려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는 만 12세 이하 자녀, 2명까지는 무료로 같이 숙박이 가능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료 숙박권을 쓰고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해당 비용이 등록해 둔 카드로 청구가 됩니다! 예약을 해두고 아이가 갑자기 아프게 되면서 문의를 했더니 그러셨다 ㄷㄷ 본인 숙박이 원칙이나 정 어려울 경우 체크인을 본인이 하고 지인이 숙박을 하고 가는것은 괜찮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예약 변경하는 법
무료 숙박권도 2일 전까지 취소 및 변경 가능하고, 변경 횟수 제한은 없다고 합니다(전화 문의해봄). 다만 원하는 날짜 및 객실을 찾기가 힘들뿐ㅎㅎ 2일 전이라고 하면 수요일 예약시 월요일 자정까지 변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변경 할 때 헷갈렸던 부분이 홈페이지에서 예약 변경을 누르면 ‘포인트 사용’이라고 뜹니다. 그래서 이걸 업데이트를 누르면 포인트 사용으로 결제되버릴까봐 고민했는데(이미 숙박권을 쓴 상태이니까), 업데이트라고 누르면 다음 페이지에 무료 숙박리워드를 쓸지, 포인트를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이게 고민되어 대전 호텔 오노마로 문의했을 때는 잘 모르셔서 메리어트 본사로 문의하라고 하셨는데, 눌러보니 잘 변경되었습니다 ㅎㅎ).
게다가 원래 우리가 골랐던 날짜는 38000포인트여서 숙박권 쓰고도 3000 포인트를 더 결제했는데, 변경할 날짜는 31000포인트여서 추가 지불했던 3000포인트가 환급되었습니다.
같은 방인데도 왜이렇게 차이가 나나 했더니, 다음 날이 신세계가 쉬는 날이었습니다…ㅎㅎㅎ 대전 호텔 오노마는 신세계랑 연결되어 있어서 아침식사도 건너가서 먹으려고 했더니 한달에 한번 딱 쉬는 날에 걸린거였습니다 ㅎㅎ 대전 호텔 오노마는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사우나랑 수영장이 휴무이니 수영장 이용계획이 있으면 이것도 확인하고 가야됩니다(공휴일 겹칠 경우 넷째주).
오노마 비즈니스 / 프리미어 차이
- 대전 호텔 오노마는 숙박권은 비즈니스 디럭스 룸만 가능, 엑스트라베드 추가 안됨
- 침대 가드, 공기청정기, 가습기, 유아변기, 아기 침대 등 요청 가능
- 생일 앞/뒤 7일로 투숙시 생일 케이크 제공
- 얼리체크인은 직접 가서 신청해야 함, 근처에 있으면 전화가 옴
- 레이트 체크아웃은 입실시 문의하면 자리가 있으며 해주심(우리는 1시까지였음)
- 아이 투숙시 다칠 수 있는 곳 있으니 주의하기
비즈니스 디럭스 룸(킹베드)
대전 호텔 오노마의 경우 숙박권으로 이용할 경우 비즈니스 디럭스 게스트룸(킹베드) 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이 방은 크기가 작아서 엑스트라 베드 추가가 안 됩니다. 어린 아이 두명이긴 하지만 킹베드에 다같이 자기 좁을 것 같아서 엑스트라 베드를 신청하고 싶었는데(4만 5천원인가? 암튼 유료임), 방 구조상 아예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무료숙박권을 쓰면 이 방밖에 없는데, 베드 추가가 안되면 아이 두명이상 동반고객은 이 방에 투숙하는게 상당히 무리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방이 작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이들이 어리니 도전이라도 해보자 하고 가본건데, 애들이 더 크게 되면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포인트를 쓰더라도 방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뷰는 좋았다. 갑천쪽 뷰였는데 한밭수목원도 보이고 날씨도 맑았습니다.
신청할 수 있는 혜택
아이가 있을 경우 침대 가드(2개 신청해서 양쪽 설치 가능), 유아 변기 커버 등을 신청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입실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랬는지 뭔가 습한 냄새가 느껴져서 얘기했더니 공기 청정기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에어컨이 건조해서 가습기도 신청해서 써봤는데 큰 효과는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생일일 경우 케이크도 신청 가능합니다. 생일 앞/뒤로 7일 이내 숙박시 신청 가능했습니다. 운좋게 내 생일이 근처여서 케이크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사이즈는 컸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왠지 대전 호텔 오노마 뷔페에 있는 작은 조각조각 난 케이크느낌이었습니다.). 복숭아 케이크였는데 알러지 있는지 물어보시는거보니 원하면 다른 종류로 신청할 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수영장을 오래 이용하고 싶어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싶었는데 전날 만실이어서 당일 되야지 알 것 같습니다고 하셨습니다. 당일에 다시 전화를 했더니 전화로 신청은 안되고, 직접 와야 합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전부터 신세계에서 놀고 있었어서 11시쯤 남편만 대전 호텔 오노마로 잠시 건너가서 얼리체크인 신청을 했고(이미 앞에 1명이 있었습니다고 함), 2시쯤 되서 연락이 왔습니다.
레이트 체크아웃은 예약 상황에 따라 다른데, 체크인 할 때 문의해보면 알려주십니다. 최대 2시까지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1시까지 해주셔서 잘 놀고 나왔습니다.
프리미어 코너룸으로 업그레이드
체크인하자마자 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얼음 팩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프론트에 연락했는데, 지배인이 오셔서 상황을 보시더니 룸을 업그레이드를 해주셨습니다. 평소같으면 룸업그레이드라면 신나서 주절주절 글을 썼겠지만, 그러기에는 아이가 꽤 다쳤고 많이 놀랐어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아이가 다친 것은 부모 책임도 있기 때문에 대전 호텔 오노마에 보상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부모가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공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에(내가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도 아이가 쇼파 뒤쪽 공간으로 빠짐) 제시해주시는 보상을 받아들였습니다.
업그레이드 된 방은 대전 호텔 오노마 프리미어 코너룸으로 이전 방에 비해 넓었습니다. 아이가 다쳐서 마음이 불편한것만 빼고는 방 자체는 당연히 훨씬 좋았습니다.
비즈니스 룸이랑 다른것은 긴 테이블이 하나 더 있고, 욕조도 있고, 캐리어 펼칠 곳도 있고, 커피 캡슐이나 음료가 4개씩 있었습니다(기존 방은 2개씩임). 그리고 비즈니스 룸은 공간이 작아서 베드 추가가 안되었는데, 여기는 가능했습니다(다만 여기도 공간이 그리 넓은 것은 아니어서 베드를 추가했더니 돌아다닐 공간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뷰는 정말 좋았다. 코너 룸이어서 두 면이 모두 창문이어서 산쪽도 보이고(여기 아래쪽은 공사장이긴 했음 ㅎㅎ) 한빛탑쪽도 보이고 수목원-갑천쪽도 보였습니다. 야경도 멋있었는데 한빛탑 불은 9시쯤 넘으니 꺼졌습니다. 사진 찍으려면 미리 찍어야 합니다 ㅎㅎ
새벽같이 일어나는 우리 애들은 창가에 앉아서 한참 그리기 오리기도 하고, 다른 쪽 창가에 앉아서 나름 조식(?)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신세계가 쉬는 날이라 전날 푸드코트에서 이것 저것 사다 놓았는데 유용하게 잘 먹었습니다.
룸에는 전자렌지가 없어서 데워먹지 않아도 되는 것 위주로 샀습니다. 공용 공간에도 전자렌지는 없어서 이유식일 경우에만 직원에게 부탁하여 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영유아 동반시 주의사항
대전 호텔 오노마에는 생각보다 아이가 다칠만한 곳들이 곳곳에 있으니 상당히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쇼파랑 창틀 사이에 커텐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이가 그 사이로 떨어지면서 벽 모서리에 머리를 세게 박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공간이어서 내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순식간에 엉덩이부터 빠지면서 머리를 부딫혔습니다. 머리에 혹이 너무 크게 나서(아이 둘 키우는 내내 이정도로 다친건 처음임) 응급실을 가야되나 고민했을 정도였습니다.
찾아보니 낙상사고는 병원으로 가도 CT찍을게 아닌 이상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는 정도라고 하여 병원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투숙 내내 얼음팩을 머리에 대고 다니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기운이 없으면 상태가 안좋아질까봐 마음졸였습니다.
옮긴 방도 똑같이 되어 있길래 쇼파를 벽쪽으로 밀어서 바짝 붙이고 지냈습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 문도 미닫이라서 큰 아이 손이 살짝 끼인 적이 있고, 베드 아래쪽에 있는 발받침용 주황색 긴 의자에도 아이가 여러번 부딪혔습니다. 행동이 크지 않은 아이들인데도 불구하고 집이 아니니까 신경쓰고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유아 전용 객실이 아니니 부모인 내가 관리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아이 동반이 금지된 객실도 아니기에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도 주의 사항을 알려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대전 호텔 오노마 수영장
- 수영장 한가하고 쾌적함, 이용횟수 제한 없음
- 수영모자 필수(대여 가능, 한 사이즈)
- 깊은풀/낮은 풀(온수) 있음
- 탈의실은 36개월 이상시 이성부모랑 이용 안됨(직원이 도와줌)
- 큰 타올은 많이 비치됨, 남자 탈의실에만 샤워가운 있음
- 튜브는 안되지만 관리 요원에 따라 제지 안하는 경우도 있음
1박 2일간 머물면서 수영장을 두 번 이용했습니다. 체크인한 일요일은 4시-6시, 다음 날은 레이트 체크아웃을 할 수 있어서 9시 쯤부터 거의 12시까지 놀다가 나왔습니다.
일-월로 투숙을 해서 그런지, 아직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원래 인기가 많지 않은지 수영장은 상당히 한가해서 아주 쾌적하게 있다올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도 4-5팀정도 였고, 없을 때는 우리 외에 한팀 정도만 있어서 거의 전세낸 듯이 놀다왔습니다.
26층이어서 뷰도 아주 좋아서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수영하다가 쳐다보다가 놀다가 쳐다보다가 힐링하고 왔습니다. (누워서 쉴수 있는 베드도 몇개 있었는데, 거기는 에어컨이 나와서 추워서 오래 누워있을 수 없었습니다ㅠㅠ)
수영장은 크게 1.3 미터가 되는 깊은 풀과 0.6 미터 정도인 낮은 풀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깊은 풀은 1/3 정도는 레인이 쳐져 있고, 여기는 어른만 들어갈 수 있다. 부딪칠 걱정 없이 수영을 할 수 있게 구역을 구분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남은 2/3 정도 되는 구역에서는 애들과 성인 모두 놀 수 있습니다. 우리처럼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물안경까지 끼고 수영을 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왔습니다 갔다 수영하시는 분들이 멋져서 애들이랑 한참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나도 덩달아 사람들 없을 때 몇 번 왔습니다갔다 해 봤는데, 물안경도 없고, 오랜만에 하니 잘 안되기는 했지만 운동을 한 느낌이어서 신나기도 했습니다.
낮은 풀은 물 온도가 37~39도 정도 되서 따듯합니다. 깊은 풀은 좀 추운 편이어서 왔습니다갔다하면서 놀았습니다. 39도일때는 너무 뜨끈해서 아이들이 안들어가겠다고 하거나(둘째는 발끝도 못담그고 싫다고 함 ㅎㅎ), 잠깐만 있다가 다시 깊은 풀로 가자고 하기도 했습니다.
튜브는 이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안전요원에 따라 눈감아 주는 분도 있고, 제지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튜브는 안가져가고 작은 물놀이 도구를 챙겨가서 놀았는데, 두 번째 날에 계시던 안전요원은 깊은 풀에서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아마도 떨어져서 가라앉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그런듯).
우리는 튜브 대신에 바람 넣어서 쓸 수 있는 구명조끼 스타일의 넥베스트를 사갔는데, 잘 이용했습니다. 첫째가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니 한두시간 후부터는 혼자 수영장 끝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튜브가 없더라도 성인도 쓸 수 있는 킥판이 있었고, 아이들도 쓸 수 있는 등에 매다는 판?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 수영모자도 빌려준다(아이, 어른 모두 한사이즈임)
- 탈의실에는 폼클렌징도 있어서 객실에서 샤워를 안하고 가도 편할 것 같았습니다(클렌징 오일은 없음 ㅎㅎ).
- 여자 탈의실에는 가운이 없어서 큰 수건을 두르고 객실로 올라왔는데, 남자탈의실에는 가운이 있었습니다고 합니다.
- 36개월 이상부터는 이성부모랑 같은 탈의실을 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큰애는 내가, 작은 아이는 신랑이 데려갔었는데, 지켜보다보니 아빠가 딸만 데리고 온 경우는 직원이 탈의실 통해서 수영장으로 데려다주는 것 같았습니다. 끝나고도 얘기하니 여자 직원이 나와서 데리고 이동해주는 것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