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유치원 끝나면 엄마가 길건너 빵집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곤 하셨습니다. 성심당 망고시루도 없던 그 시절. 가끔은 매장에서 초코롤 케잌도 하나 사주셨는데 제가 다니던 유치원은 대흥동 성당 천주교 유치원(중앙로역 천주교 대흥동 교회 소화 유치원)이었습니다. 7살때부터 성심당을 다녔으니 30년은 넘었네요.
어제가 조카 생일!
우리 성심당 망고시루 먹어볼까?
대전 성심당
성심당 망고시루
오픈런
지금 딸기시루는 끝났고 성심당 망고시루 시작 됐습니다. 조카와 조카 친구를 데리고 롯데백화점 오픈런에 도전했어요. 조카 친구 어머니 부탁도 함께 들고요. 아마 월요일이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당연하게도 1층 매장으로 갔더니 지하에서 판매 지하에 손님들이 줄 서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다가 조카랑 조카 친구는 형수님한테 맡기고 저 혼자 기다렸다가 결국 성심당 망고시루를 샀습니다.
대전이 고향이지만 타지에서 사는 저는 오랜만에 부모님 집에서 하룻밤 자고 제 집으로 올 계획이었죠. 그래서 저녁 늦게 가족이 모였습니다.
타지역에서 구매하고 싶다면 성심당 온라인몰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후기
조카야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망고가 매우 아주 대박 많았습니다.
크림, 시트, 망고가 정말 잘 어울리고 망고 달기가 떫은맛 하나 없이 녹아내립니다. 작년에도 나왔었는데 줄 서기 귀찮아서 일부러 사먹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부모님 집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고 얼마 전 조카 생일이기도 해서 제 시간을 좀 썼습니다. 대전 사람으로서 성심당 정말 잘 나가서 기분이 좋습니다(?). 단일 빵집으로 파바, 뚜레쥬르 매출은 이미 넘어섰어요.
성심당 망고시루는 누구에게나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줄서도 될만큼 부드럽고 달콤하게 가족들의 화목을 다지는 추억이 될 수 있겠어요.
살 수 있는 곳
성심당 망고시루 케이크를 살 수 있는 지점은 3곳입니다.
- 성심당 케익부띠끄 ( 대전 중구 은행동 153) / 08:00~21:30(수,금,토 22:00)
-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 ( 대전 서루 괴정동 423-1, 1층) / 08:00~22:00
- 성심당 DCC점 (대전 유성구 도룡동 4-19) / 08:00~22:00
저는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주차하기에 가장 편하다고 해서 이 곳을 방문했고요. 넉넉한 주차공간에 쉽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는 롯데백화점 지하주차장 일부 열려있긴 하지만 바로 성심당 전용 주차장인 롯데백화점 대전점 문화센터 주차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성심당 부띠끄 웨이팅
우연히 대전 본가에서 하룻밤 묵기로한 그 날. 친구들이 존잼 도시 대전 방문했습니다. 대전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 한 정거장 뒤인 중앙로역에서 내려 성심당 부띠끄를 향해 걸어가는데, 그때 저는 롯백에 있는지라 못 보고 ㅎㅎ
친구들은 먼저 성심당 근처로 오긴했는데 저 한 블럭 거리를 가기 위해 대략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대충 성심당 주차장 앞에서만 3차례를 돌아야 했고, (마치 놀이공원 기다리는 줄 마냥 빙글뱅글 돌아야 됨), 검정고시 학원부터 국민은행까지도 총 3바퀴를 돌았는데, 심지어 지하주차장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그런 상황.
그리고 드디어 성심당 부띠끄 앞쪽까지 가는데 성공했지만, 거기서도 두 바퀴를 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입장할때가 되니 2시간이 지나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 점심 먹고 있었나? 아무튼 조카랑 조카 친구 연애 이야기 듣고 있었을 겁니다. (10세)
그렇게 12시 반쯤 부띠끄에 입장했는데 부띠끄라 진짜 케잌만 팔 줄 알았던 친구들이 구움과자 종류랑, 타르트, 롤케이크 등도 함께 샀습니다. 빵 먼저 결제하고, 또 케이크가 나오기를 계속 기다리다가 케이크를 겨우겨우 받아 가게를 나왔습니다. (결제를 하면 진동벨을 주는 것도 모르는 남자들이라)
일단 케이크는 절대 못 들고 다니니 1순위 NC 백화점 물품보관소에 맡기고 놀라고 했는데 2순위 부터는 니들 알아서 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동선을 어떻게 짰는지 대전 동원칼국수를 가서 또 웨이팅 이후에 점심까지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빵을 사러 다시 성심당을 갔는데 이때가 3시였을 겁니다. 눈 떠보니 3시 이런 느낌으로다가.
성심당 빵집 줄은 더 길어서 복잡합니다. 근처에서 줄 정리하고 계시던 성심당 직원분한테 여쭤서야 겨우겨우 줄을 설 수 있을 정도로요. 그래도 확실히 케이크 줄 보단 빨리 빠지긴 해요. 그리고 성심당이 진짜 확실히 빵이 싸다는 건 다들 느끼실 겁니다. 빵을 11개를 주워 담아도 3만원 밖에 안 나옵니다.
비밀스런 팁 2개
그리고 대전 사람으로서 추천하는 빵이 하나 있는데 바로 “순수 롤케이크”입니다. 달기는 엄청 단데, 롤케이크는 원래 달게 먹는빵이 맞으니 오 괜찮네 이러면서 먹을 거예요. 근데 이게 진짜 크림이 엄청 진한 우유 맛이 나면서 식물성 크림 먹었을 때 특유의 그 미끈거리는 느낌이 진짜 1도 안 느껴질 겁니다.
그리고 하나 더. 단 거 좋아하는 분들 입맛에 성심당 망고시루가 생각보다 맛이 없을 수 있어요. 바로 당도 때문인데요. 망고시루 속에는 시트지 사이로 발라둔 망고잼이 너무 달아서 단 거 좋아하는 분들은 진짜 겉면과 속을 다 섞어서 먹어버리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단 거 진짜 좋아한다면 성심당 망고시루 케이크 형태 포기하고, 통에다 케익을 옮겨 담은 후 전부 다 섞어버리세요. 냉동실에 얼려두고 아이스크림 케잌 처럼 떠먹으시면 됩니다.